박사모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17일 맞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부당"을 외쳤다.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박사모, 어버이 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인 종로구 안국역 앞 삼일대로 일대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부산에서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중심으로 500여명이 버스 20대에 나눠 타고 상경, 서울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맞불집회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은 종북세력과 언론의 선동으로 억지 탄핵을 당했다"며 "좌파세력은 헌재 협박을 당장 멈추고, 헌재는 탄핵심판 기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정의로운 심판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엄마부대봉사단 등 다른 보수단체들도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로소공원에서 같은 성격의 집회를 열어 탄핵안을 의결한 국회를 규탄하고, 헌재에 탄핵심판을 기각하라고 촉구한 뒤 서울역으로 행진했다.
한편, 이날 보수단체·박사모 맞불집회에서는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이 불려졌는데, 이를 신중현의 아들 신대철이 문제제기를 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대철은 보수단체·박사모 맞불집회에서 울려 퍼진 `아름다운 강산`에 대해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신대철에 따르면 신중현은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 `각하의 노래를 만들라`는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한 뒤 `거짓말`과 `미인` 등은 금지곡으로 지정됐고, `불온 가수`라는 딱지마저 붙었다.
신대철은 "이 곡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서슬 퍼런 독재권력자 박정희의 강권을 거부하고 우리나라를 하나로 아우르는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 곡 역시 금지곡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 내가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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