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태반주사 등을 처방받아 투약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보건당국이 각종 영양주사 처방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착수했다.
피부 미용, 건강 증진 등의 목적으로 일반인들이 영양주사를 많이 찾으면서 관련 시장은 급성장했지만 허가와 다른 용도로 주사제가 처방되는 경우가 많고 여러 주사제를 혼합해 사용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다.
19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영양주사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건의료연구원에 안전성·위해성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며 "내년 초에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해 내년 상반기에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최근 처방이 급증한 비급여 주사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보건의료연구원에 비급여주사제의 허가범위 외 사용(오프-라벨) 관련 실태조사와 문헌 검토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와 자문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와 의료학회, 전문기관 등과 함께 2017년 상반기까지 비급여 주사제 관리방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 제정 대상이 되는 주사제는 미용·피로회복 주사제 6종류(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칵테일주사)와 수험생들이 주로 찾는 총명주사 등 모두 7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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