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종소리' 한국의집 겨울보양식 효종갱

입력 2016-12-19 15:34  


우리나라 최초의 해장국, 조상들이 사랑한 효종갱

겨울만큼 건강을 해치기 쉬운 계절도 없다. 계속 되는 추위 탓에 체온이 적정 범위보다 낮아지면 대사 기능도 함께 떨어져 면역력이 저하된다. 또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신체 균형도 깨지게 된다. 체온 유지를 위한 복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따뜻한 음식과 간식 등을 잘 섭취해 몸에서 열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추위에 지친 몸을 달래주는 음식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장국인 `효종갱`이 있다. `새벽에 마시는 국` 혹은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와 같은 국`이라는 의미의 효종갱은 된장을 푼 물에 소갈비와 콩나물, 표고, 송이, 해삼, 전복을 푹 고아 만든 음식이다. 곰탕과 비슷하지만, 전복과 해삼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효종갱은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음식이기도 하다. 경주성(지금의 경주시)의 효종갱을 전문적으로 끓이는 집에서 밤새 달이면, 이를 파발이 항아리에 담아 한양까지 내달렸다. 그렇게 밤새 달리면 새벽을 알리는 타종이 울릴 때쯤 배달을 시킨 한양 정승들 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새벽에 마시는 국`이라는 효종갱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효종갱의 주재료인 사골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양질의 칼슘이 함유돼 있어 여성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콜라겐 성분도 풍부해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뷰티 푸드로 꼽힌다. 해삼은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단백질, 칼슘, 인, 철분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로회복과 기력회복에 도움을 준다.

한국의집(관장 한운기)은 겨울 오찬메뉴인 라온정식에서 `효종갱`을 선보인다. 메인메뉴인 겨울 보양식은 효종갱, 생대구탕, 낙지골동반 총 3가지 음식 중에서 골라 선택할 수 있으며 해물냉채, 굴·녹두전 등의 찬과 함께 제공된다.

한국의집은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 오찬메뉴는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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