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첫 재판] 朴 대통령, 참모들에 “경제걱정”…최순실 재판 주시 중?

입력 2016-12-19 18:04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승리 4주년인 19일 공식은 물론 비공식적으로도 아무 일정을 잡지 않고 조용히 관저에서 하루를 보냈다.

청와대 일부 참모들은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 관저로 찾아가 차를 함께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박 대통령은 최대한 몸을 낮춘다는 의미에서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대신 박 대통령은 금주 중 본격화하는 특별검사 수사,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 최순실 씨 1심 재판 등의 `3각 파도`를 맞아 법리 검토에 전념하고 있다고 복수의 참모들이 전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이날도 변호인들을 만나 탄핵심판 대응 전략을 짜고 특검 수사에 대비했다.

박 대통령은 금주 중 거물급 변호사들을 영입해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현재 4명에서 10여 명 선으로 확충, 헌재 심리에 사활을 걸 방침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대리인단은 헌재가 여론과 정치권의 압박에 밀려 결정을 서두를 가능성을 우려해 신중하고 꼼꼼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가 박 대통령 측 답변서를 공개해 비판 여론을 일으키는 데 대해 헌재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우려와 불만도 일부 감지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제기된 의혹과 비판에 대해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성난 민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국회 측 움직임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청와대는 금주 초 정식 수사를 개시하는 특검팀이 조만간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1심 형사재판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대책을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 씨 등의 공범으로 적시한 수사기록을 특검에 넘겼다는 점에서 이들의 공판에서 나오는 법리 공방이 박 대통령의 운명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TV 뉴스 등을 통해 최 씨의 1심 재판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박 대통령이 최 씨 의혹 및 탄핵심판 등에 대한 언론 보도는 챙겨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측은 전날 공개된 답변서에서 최 씨 역할을 `kitchen cabinet`(키친 캐비닛·미국 대통령의 사설 고문단 또는 브레인)으로 규정하면서 "대통령 국정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 등의 관여비율을 계량화하면 1% 미만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프레임에는 `연좌제`라고 반박하면서 "대통령은 최순실의 사익추구와 이권개입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 상황 설명은 전화나 대면으로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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