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①新석유합의, 국내 경제 '불씨'지핀다

입력 2016-12-20 17:39   수정 2016-12-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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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달 부터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데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배럴당 50-6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저물가로 침체된 우리 경제에 다소 활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석유수출기구 OPEC이 감산에 합의한 건 지난달 30일.

    당시 배럴당 40달러 중반대였던 국제 유가는 19일 현재 최대 18% 올라 55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최근 15개월 만에 모두 최고치입니다.

    이달 10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동참한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를 오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

    만약 미국이 셰일 오일 생산을 재개하게 되면 유가가 60달러를 넘기긴 힘들겠지만, 공급량 감축 효과로 현재 수준은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연구기관들은 이 경우, 저물가로 침체된 국내 경기가 활력을 되찼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유가가 어느정도 회복이 되야지 물가가 오르거든요. 원유가 너무 떨어지면 최종 생산물의 가격도 떨어져서 물가가 낮아지게 됩니다. 수출하는 입장에서는 아예 상품 단가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출액 자체가 줄어든다."

    KDI는 유가가 60달러선에 가까워지면 물가상승률도 1.5%를 넘어서면서,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물가 상승률이 유가 상승 이전보다 0.2%p 높아져 1.5%에 달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변수는 산유국들이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는지 여부입니다.

    어느 한 곳이라도 합의를 깨고 생산량을 늘리면, 가격 하락이 예상됩니다.

    차기 미국 정부가 석탄, 석유 등 전통에너지 산업에 힘을 싣는 경우도 유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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