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인플루엔자 환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교육부는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할 경우 각 학교에 학사일정을 조정해 조기 방학을 검토하라고 안내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학생연령(7∼18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 1천명당 40.5명에서 50주(12월4일∼12월10일)에는 1천명당 107.7명으로 급증했고 51주에는 152.2명(잠정치)까지 늘어난 상태다.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기존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 최고치는 2013∼2014 절기 당시 1천명당 115명이다.
교육부는 인플루엔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학생환자의 등교 중지 조치와 함께 필요시 조기 방학도 검토하라고 학교에 안내했다.
또 학교 상황에 따라 정상수업이 곤란한 경우 학사일정을 조정해 조기 방학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는 조기 방학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1곳이 26일로 예정된 방학일을 22일로 앞당겼다.
현재 전국의 각 학교들은 확진 환자에 대해서는 의사 소견에 따라 등교 중지(학교장 인정 결석) 조처를 내리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6년간 인플루엔자 경보는 모두 초중고등학교 방학기간에 내려졌는데 이번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빨라지면서 방학전에 유행이 확산했다"며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속도로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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