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리차드 막스(53)를 통해 알려진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21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당시 현장상황이 생생하게 담긴 3분 44초 분량 동영상이 게재돼 급속도로 확산됐다.
해당 동영상은 20일 오후 4시 20분께(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에서 만취상태로 난동을 부린 승객 A(34)씨의 모습을 담고 있다. 채증을 위해 승무원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에는 인격을 상실한 A씨의 거친 행동이 그대로 촬영됐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포승줄로 기내 좌석에 결박이 된 후에도 승무원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퍼붓고 얼굴에 침을 뱉는가하면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난동을 그치지 않았다. 그는 또 여승무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네 매출이 어디서 나오는 줄 아냐"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은 수백만 건의 조회수와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리며 온라인에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영상 속 남성의 얼굴이 공개됨에 따라 그의 이름과 나이 등 기본적인 신상정보는 이미 파다하게 퍼졌다.
기내 난동을 벌인 A씨는 중소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부친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는 지난 9월에도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을 밀치고 소란을 피워 검찰에 고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여객기 내 소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항공보안법이 개정됐는데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외국에 비해 여전히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은 당시 항공기에 탑승한 팝 발라드 가수 리차드 막스가 난동 승객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글과 함께 당시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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