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의원 vs 황교한 대행 2차전… "국정농단 몰라" "무능하다"

입력 2016-12-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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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다시 맞붙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1일 `최순실 사태` 관련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이재정 의원은 질의 도중 최순실 씨와 연관된 `샤머니즘`을 거론하며 오방끈을 던지듯 가져다주자 황교안 권한대행이 "뭐 하는 것이냐"고 항의하며 `눈싸움`을 벌였다.

40일 만에 다시 대면한 황교안 권한대행과 이재정 의원은 이번에도 날 선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재정 의원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역할이 `현상 유지`에 머물러야 한다며 "판단하지 마세요. (일을) 잘하실 필요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번에도 이재정 의원을 잠시 쏘아보더니 "얘기 중간에 끊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반격했다.

이재정 의원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몰랐다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향해 "무능하다"며 "거짓말쟁이"라고 하자 황 권한대행은 "무능이란 말씀도, 거짓말이란 말씀도 다 동의 할 수 없다"고 맞섰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 의원의 공격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화를 참으려는 듯 호흡을 가다듬거나 한동안 답변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이재정 의원은 "`무능한 바보`를 선택하겠느냐"고 하는 등 시종일관 황교안 권한대행의 감정을 자극했다. 황교안 권한대행도 답변자 입장에선 이례적으로 질문을 자르고 발언하는 등 다소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결국 사회를 보던 정세균 국회의장이 나서 "이 의원도 총리께 진지하게 질문해 주시고, 총리께서도 좀 잘 답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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