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토지 국토의 0.2%…여의도 면적 80배

입력 2016-12-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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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땅이 여의도 면적(윤중로 둑 안쪽 290만㎡)의 약 80배로 국토의 0.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총 2억3천223만㎡로 작년 말에 견줘 396만㎡가 늘었다.
다만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32조2천608억원으로 같은 기간 3천95억원 감소했다.

외국인 토지가 늘어난 것은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국내 생명보험업계 8위 규모이던 동양생명[082640]을 인수하면서 땅 249만㎡를 취득한 영향이 크다.

소유자 국적에 따라 외국인 토지를 나눠보면 미국이 1억1천838만㎡(51.0%), 유럽이 2천134만㎡(9.2%), 일본이 1천881만㎡(8.1%), 중국이 1천685만㎡(7.2%), 기타국가가 5천685만㎡(24.5%)였다.

또 소유자의 성격별로 외국인 토지를 나누면 외국적을 가진 교포의 땅이 1억2천552만㎡(54.1%)로 가장 많았고 합작법인(7천511만㎡·32.3%), 순수외국법인(1천941만㎡·8.4%), 순수외국인(1천163만㎡·5.0%), 정부·단체(56만㎡·0.2%) 순이었다.

시도별 외국인 토지는 경기가 3천841만㎡(16.5%), 전남이 3천804만㎡(16.4%), 경북이 3천484만㎡(15.0%), 강원이 2천340만㎡(10.1%), 제주가 2천37만㎡(8.8%) 등이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땅 투자가 몰렸던 제주는 외국인 토지가 작년 말보다 21만8천㎡가 줄었다.

제주의 외국인 토지가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가진 제주 땅은 2011년 867만3천㎡에서 작년 말 2천58만8천㎡로 약 2.4배 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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