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근속 10년 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희망퇴직에 2천8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3천여명이 희망퇴직 한 이후 최대 규모로 은행 측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사유 등을 점검한 뒤 최종 대상자를 확정해 연내 희망퇴직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23일 KB국민은행은 최근 근속 10년차 이상 전직원대상으로 시행한 희망퇴직에 총 2천800여명의 직원이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희망퇴직을 신청해 대상자로 확정된 직원은 내년 1월 20일까지 근무하게 됩니다.
이번 희망퇴직은 제 2의 인생설계를 준비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임금피크직원, 장기근속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임금피크 제도를 개선하여 성과가 우수한 직원은 현직에서 정년까지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임금피크 대상 직원은 일반직무, 마케팅직무, 희망퇴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임금피크 직원에게는 최대 27개월 이내, 장기근속직원은 정년까지 잔여 근무기간을 감안해 최대 36개월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며, 재취업의 기회도 부여할 계획입니다.
신청자에 대한 사유 점검 등을 거쳐야 하지만 2천여명 안팎의 희망퇴직이 이뤄질 경우 현재 2만여명 수준인 KB국민은행의 전체 임직원 수는 내년에는 1만8천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동안 항아리형 인력구조, 경쟁은행 대비 비효율적인 인력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온 KB국민은행은 최근 연이은 희망퇴직 등을 통해 내년부터 1만8천여명의 임직원 수가 되면 국민·주택은행 합병 이전인 1만9천여명 안팎의 인력 규모로 돌아가게 되며 고용 선순환을 통한 조직 활력 제고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대 36개월의 전직보조금·특별퇴직금 등 조건을 감안해 일반 직원들의 신청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들에게는 제2의 인생설계 기회를 제공하고, 은행은 조직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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