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제 녹취록’ 폭로 정두언, “최순실 10조 종자돈은 박정희 뭉칫돈”

입력 2016-12-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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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냥 중간에다 찍었다. 비난받을 얘기를 고백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최태민 씨(최순실 부친)의 의붓아들 조순제가 남긴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전한 뒤 “이른바 `19금`(성인물)에 해당하는 얘기가 많다”고 폭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 내용에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재산 문제도 있고, 대부분 얘기가 사실 19금에 해당되는 얘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전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수사팀장과 최근 만나 이와 관련한 정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전 한국일보가 보도한 ‘최순실 10조원’ 은닉재산설과 관련, 박정희 대통령의 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가 종잣돈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조순제 녹취록에서 ‘박정희 대통령 사후 바로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는 내용이 나온다” 며 “돈이 액수가 얼마 정도 되냐 했더니, 지금 시가로 계산하면 2000억, 3000억대 됩니다, 이렇게 진술을 했다는 거다”고 말했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최근 탈당 선언을 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해 “X망신을 다 당하고 나온 것”이라면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기고 나와야지 지고 나온 것은 쫓겨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또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렇게 엽기적인 저질정치를 보였는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입국과 동시에 추가 탈당이 이뤄지고, 결국 영남 지역당으로 쪼그라들어 나중에는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독설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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