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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권선주 기업은행장 후임으로 김도진 부행장이 내정됐습니다.
국책은행으로는 이례적으로 세번 연속 내부 출신이 발탁됐는데요.
적잖은 잡음을 딛고 닻을 올렸지만, 앞으로의 항해 역시 순탄할지는 미지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금융위원회는 김도진 현 기업은행 부행장을 임명 제청했습니다.
금융위는 김 내정자가 지난 3년여간 경영전략그룹을 맡아 은행 경영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만큼 공백 없이 기업은행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이번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체제에서 이뤄지는 첫 금융 인사권 행사라는 변수가 있어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김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륜고, 단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5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대외협력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힙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은행의 근간인 중소기업 지원에 방점을 찍되 자산 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이로써 기업은행은 조준희 전 행장과 권선주 행장에 이어 세번 연속으로 내부 출신이 행장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기업은행장 선임 과정 초반부터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설이 거론되다가, 내부 승진으로 좁혀진 뒤에는 노조가 김 내정자를 직접적으로 겨냥해 부정청탁 논란을 제기하는 등 잡음이 적잖았습니다
실제 기업은행 노조 측은 반대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정치적 외풍 논란과 노조와의 갈등, 이 혼란 국면을 어떻게 수습할지 관건입니다.
여기다 헌재가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할 경우 조기 대선과 이에 따른 행장 교체에 대한 리스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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