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지명수배한 가운데 정씨 측은 조만간 자진입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23일 이경재 변호사와 통화를 인용해 "정씨가 스위스에 망명을 시도한다는 추측성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지서도 국내 언론 보도를 보기 때문에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아마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특검팀이 정유라씨가 망명을 타진중이라는 첩보를 받고 당국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독일 검찰과 수사 공조를 펼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정씨는 돌 지난 아들과 함께 독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한국과 독일 간 사법공조로 독일 현지에도 정씨에 대한 지명수배령이 떨어지게 되므로 그 전에 정씨가 자진 귀국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외교부마저 여권 무효화 작업에 착수한 만큼 돌이 갓 지난 아기를 돌봐야 하는 정씨 입장에서는 독일 당국에 체포된 뒤 강제송환 당하는 것보다는 자진 귀국의 길을 택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변호사 역시 그동안 정씨가 힘들더라도 소환에 순응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정씨는 귀국할 경우 어머니 최씨가 이미 구속된 상황에서 아들을 믿고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쉽사리 귀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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