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들은 때로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이들을 보면 부럽다. 그래서 가끔 고양이와 우아한 산책을 꿈꾼다. 그런데 어인 일인지 냥이님은 도통 바깥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일본의 여성잡지 포스트세븐이 최신호에서 집사들을 위한 산책법을 소개했다.
고양이가 집에만 있다보니 가끔 운동 부족이 되지는 않을까 혹은 비만고양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고양이에게 필요한 하루 운동량은 수십분 정도다.
가구나 캣타워 등으로 상하운동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실내사육으로도 평생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묘생이 지루할 수 있다. 그래서 운동 삼아 산책해 보는 것도 좋은 자극이 돼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발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바깥 세상을 무서워하지 않는 고양이라면 산책을 시켜도 괜찮다.
고양이를 산책시킬 땐 반드시 몸에 입히는 스타일의 목줄을 해야한다.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으니 실내에서 시험 삼아 미리 입혀 보는 것이 좋다.
그런 뒤 마당이나 아파트 단지 내 등 가까운 곳부터 산책 연습을 해 본다.
개처럼 보폭을 맞춰 나란히 걷는 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안하는게 좋다. 똑바로 걷지 않는 것은 물론 갑자기 뒹굴뒹굴 구르거나 몸을 웅크리고 버티는 고양이도 있다.
무리하게 함께 걷기 보다는 보호자가 공원 벤치 등에 앉아 천천히 쉬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고양이이게는 바람이나 풀냄새, 새 소리, 벌레의 움직임 등은 모두 자극이 된다.
개는 운동 부족 해소를 위해 산책하지만 고양이는 자극을 통한 기분전환을 위해 산책한다고 보면 된다. 즉, 산책이라기 보다는 `햇볕쪼이기`같은 것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집사는 고양이가 도망치지 않도록 사이즈에 맞는 목줄을 선택해야 하며 산책 중엔 절대로 목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고양이는 놀라면 패닉 상태가 돼 갑자기 뛰쳐 나가곤 한다. 산책 코스 중 공사현장 등 커다란 소리가 날 가능성이 있는 장소는 피하고, 가급적 교통량이 적은 길을 선택한다.
예방 접종 외에 벼룩 , 진드기 예방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무리하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산책은 고양이의 적응 정도를 보아가며 안전을 확인한 뒤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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