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 재점화?… "반기문 '23만 달러' 수사 덮었다"

입력 2016-12-24 13:24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23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박연차 전 회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회장은 1992년 김해군 체육회 부회장, 1995년 청도태광제혜유한공사 중국법인 동사장, 1996년 국제장애인협회 부회장, 1997년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 1999년 제5대 한국신발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0년부터 2009년 5월까지 태광실업 회장을 지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박연차 게이트`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 노무현 정부 시절 세종 증권과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매각·인수 과정에서 290억 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 2008년 구속기소 됐다.

이후 2009년 11월, 박연차 전 회장은 지병을 이유로 보석을 받고 1년 7개월 뒤인 2011년 6월 재수감 됐다. 2014년 2월 만기 출소 후에는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사저널은 24일 박 전 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23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박연차 게이트`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측근들의 줄소환이 이어졌으나, 대검 중수부는 반 총장의 뇌물수수 증언에 대해선 `국익` 차원에서 덮었다는 당시 박연차 변호인단의 한 변호사의 인터뷰를 실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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