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스포츠가 류현진(29)의 건강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승 조건으로 꼽았다.
폭스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2017년 다저스의 우승을 위한 열쇠`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클레이턴 커쇼와 트레이시 톰프슨, 안드레 이시어, 류현진 등 주요 선수들이 건강을 유지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다.
2년 연속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중 가장 높은 부유세를 낼 정도로 적극적인 투자를 한 덕이다.
하지만 1988년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매년 다저스는 아쉬움 속에 시즌을 끝냈다.
2016년 다저스의 아킬레스건은 부상이었다.
폭스스포츠는 "올해 무려 28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류현진도 너무 오래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그해 14승 8패를 거두며 연착륙했고, 2014년에도 14승 7패를 기록하며 다저스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아 단 한 차례도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통증이 재발해 다시 재활에 돌입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9월 29일에는 왼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15·2016년, 2시즌 동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만 등판했다. 하지만 앞선 2년 동안 류현진의 활약이 워낙 강렬했다.
미국 언론은 여전히 다저스 2017시즌 전망을 하며 류현진의 이름을 빼놓지 않는다.
11월 2일 조용히 귀국한 류현진은 국내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월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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