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으로부터 27일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에 동참한 의원은 총 29명. 앞서 탈당 결의에 참여했던 의원 35명에서 6명이 빠진 숫자다.
이날 동반 탈당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은 5선의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나경원(4선)·강석호 박순자(3선)·윤한홍 김현아(초선) 의원이다.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은 지역구 주민 의견수렴 등을 이유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전하며, 1월 초·중순 예상되는 2차 탈당에 함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사자들도 약간의 온도차는 있지만 비슷한 설명을 내놓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통화에서 "지역구 민심을 좀 더 청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면서도 "늦어도 창당 예정일인 24일 이전에는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순자 의원도 "신당의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단 지역 여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충분히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적인 거취를 결정하려 한다. 1월 5일부터 약 일주일간 지역 여론을 청취하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 역시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의 새누리당과는 함께 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면서 조만간 탈당하겠다는 뜻을 재확인 했다.
다만 "개혁보수신당이 보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국정농단에서 드러났던 폐해를 걷어내고 격차 해소, 기득권 개혁 등의 시대정신에 따른 개혁을 담아가는 방향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강석호·윤한홍 의원 또한 영남권 지역구의 특수성을 고려해 여론 수렴에 더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신당의 필요성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창당 전 2차 탈당에는 동참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다만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의 경우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창당 과정에는 참여하되 별도의 출당조치가 있지 않는 한 당적은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실제 탈당계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분당 선언문에는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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