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탈스럽다' '주책이다', 1월 1일부터는 표준어

입력 2016-12-27 16:06  



국립국어원은 국민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나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어휘 6개를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새로 표준어로 인정된 어휘는 `까탈스럽다`, `걸판지다`, `겉울음`, `실뭉치` 등 4개다.

이들 어휘는 각각 `까다롭다`, `거방지다`, `건울음`, `실몽당이`이라는 표준어가 있지만 기존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이번에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예컨대 `까다롭다`가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는 뜻이라면 `까탈스럽다`는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로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걸판지다`는 몸집이 큰 것을 표현할 때 쓰는 `거방지다`와 다른 `매우 푸지다`라는 뜻의 표준어로 자리 잡았고, `겉울음`은 눈물 없이 우는 울음, 억지 울음인 `건울음`과 달리 드러내놓고 우는 울음을 뜻할 때 사용되는 표준어로 인정됐다.

`실몽당이`는 실을 풀기 좋게 공 모양으로 감은 뭉치를 가리키는 말인데, `실뭉치`는 주로 실을 한데 뭉치거나 감은 덩이를 표현할 때 사용되고 있어 별도의 표준어가 됐다.

`주책이다`와 `∼엘랑`은 새롭게 표준형으로 인정된 경우다. 이 둘은 그동안 각각 `주책없다`와 `∼에는`으로 고쳐 써야 했지만, 문법에 어긋난 표현이 아니고 어감상 차이가 있어 표준성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국어원 측은 설명했다.

새롭게 추가된 표준어는 내년 1월 1일자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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