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 <납회 소감>

입력 2016-12-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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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납회 소감' 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오늘로 올해 주식시장도 다사다난했던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내년 시장을 준비하게 되죠? 먼저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돌이켜보니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중국 금융시장과 국제 유가의 폭락세로 호된 신고식을 했던 올해 증시는 브렉시트 가결,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한중간의 외교 갈등, 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대통령의 탄핵과 촛불 정국, 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숨가쁘게 넘어온 한 해였습니다.

    코스피는 조금 상승했습니다만 우리 개인 투자자 여러분들이 많이 투자하시는 코스닥은 거의 1년 내내 투자자들의 속을 편치 않게 했죠.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7의 생산 중단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가를 만들어 냈고 또 구조조정의 한파 속에서도 현대중공업의 상승세도 돋보였죠. 업황이 부진 하다고 연초부터 그렇게 어두운 전망이 많았던 포스코도 의외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 금리가 바닥을 치면서 은행주 투자자들도 오랜만에 나름의 보람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반대쪽의 제약, 바이오, 게임, 화장품, 음식료 등 작년까지 우리 투자자 여러분들을 들뜨게 했던 개별 종목 성격의 종목들은 제대로 된 반등도 없이 하락세를 계속했습니다.

    증시라인 11은 1년 전 쯤에 우리 투자자 여러분께 데일리 시황이나 그때 그때 투자할만한 종목 소개를 위주로 한 방송 보다 우리 증시의 펀더맨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는 취지로 시작을 했습니다.

    거시 경제, 정치, 정책 변수, 국제 금융 시장, 업종 흐름 그리고 채권, 환율, 유가 등 원자재 시장까지 투자자 여러분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때 자양분이 되는 필수 영양소들을 꾸준히 다루어 왔습니다.

    때로는 어렵다는 지적도, 또 때로는 그저 종목 추천이나 하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꾸준히 보다 보니 큰 경제와 자본시장의 큰 그림을 이해하게 됐다는 격려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도 진행자로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마다 <김동환의 시선>의 원고를 쓰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증시를 지배하는 건 운칠기삼이 아니다. 운이 좋은 사람이 돈을 버는 시장은 투전판이지 투자의 장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많이 아는 투자자가 결국 이깁니다.

    또 하나 모든 사람이 몰려갈 때 다른 방향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공포가 휩쓸고 갈 때 기회를 보고 탐욕의 광풍이 불 때 냉정을 유지하는 사람이 증시라는 밀림에서 살아남는 다는 교훈, 그래서 대중의 반대편에서 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부족했다는 말씀도 드려야겠습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다고 약속 드렸지만 제한된 시간 때문에 들여다 보다가 만 경우도 많았고 게스트들의 지혜와 판단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정말 우리 투자자 여러분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게 뭔지, 그리고 좀 더 집중해 보겠습니다. 또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해 가겠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큰 꿈을 꾸십시오, 그리고 내년을 기대하십시오. 여러분들의 꿈을 이뤄나가는 길에 변함 없는 친절한 친구가 될 것을 약속 드리면서 저는 잠시 후에 올해 마지막 증시라인 11로 다시 오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 증시라인 11, 평일 오전 11시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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