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배우 이종석이 ‘2016 MBC 연기대상’에서 못 다 전한 마음을 이처럼 밝혔다.
이종석은 지난 30일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드라마 `W`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력에 이견이 없기에 상의 가치는 희석되지 않았다. 그의 배우로서 역량과 대중적 인기 둘 다를 확인한 장이었다.
이종석은 수상 직후 감사 인사와 더불어 벅찬 기쁨 속 떨리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짧지만 담백하고 솔직한 수상 소감을 밝힌 그는 “청심환 두 알을 먹었는데도 가슴이 뛴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올 때 깊은 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미 앞서 최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덕, 욕심 없이 축제를 즐기며 대상까지 기대하지 못한 소박한 진심이 오히려 더욱 그를 긴장하게 만든데 한 몫 했다.
31일 새벽, 잠을 이루지 못한 이종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 평생 이렇게까지 떨렸던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경황이 없어서 고마운 분들께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 못한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종석이 주연한 `W`는 첫 방송부터 마지막까지 평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기준)로 1위를 기록, 올여름 `만찢남 열풍`과 함께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그 축을 이룬 강철 역 이종석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 한 해였다. 송재정 작가의 예측할 수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엄청난 대사량, 만화 속과 현실을 오가는 설정 등을 그가 맥락 있는 호연으로 소화시키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0년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통해 주목받은 이종석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등 출연한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현재 그는 2017년 개봉 예정인 영화 `V.I.P(감독"박훈정)` 촬영에 한 창이다. `피노키오`의 박혜련 작가와 만남이 기대 되는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제)도 출연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