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1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대리시험’ 논란이 있었던 수업을 담당한 류철균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를 긴급 체포했다. 특검팀은 류 교수를 오후 2시부터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새벽 류 교수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
류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K-MOOC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강의를 하며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정씨는 당시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됐고 온라인 강의도 대리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유라 특혜’ 의혹을 특별감사한 교육부는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 류철균 교수, 최순실씨, 정유라씨 등 4명을 수사의뢰했다.
류 교수는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작품을 집필했다.
류 교수는 이후 ‘정조 독살설’을 다룬 소설 ‘영원한 제국’을 출간해 유명세를 타면서 이화여대 전임강사로 초빙돼 강의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그는 1997년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의혹이 불거진 소설 ‘인간의 길’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류 교수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 등을 지냈단 이유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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