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목표가 바로잡는다…실제주가 괴리율 공시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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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과도하게 높게 제시해 온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2일 금융당국은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열고 목표주가와 현주가의 괴리율을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증권사들은 과거 2년간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변동추이를 조사분석보고서(증권사 리포트)에 그래프로 표기하고 있지만,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다 가격의 설정에 따라 왜곡돼 이해될 가능성이 낮아 활용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현재 공시되고 있는 그래프에 목표주가를 제시한 시점 이후 6개월에서 1년 내의 실제주가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비율로 표시한 괴리율을 수치화해 공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하나투어의 기업 탐방 금지령으로 불거진 상장사 `갑질` 논란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 만큼, 불합리한 리서치관행 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 홈페이지에 불합리한 리서치관행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신고를 통해 접수된 갈등사례는 당사자의 신청 없이도 4자간 협의체 직권으로 갈등조정절차가 개시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내부 검수팀의 역할을 강화하고, 애널리스트의 보수산정기준을 내부규정 등에서 명확하게 마련해 조사분석보고서의 객관성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장준경 금감원 금융투자국장은 "올해 증권사의 리서치 조직,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전반 및 이번 개선사항에 대한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국장은 이어 "실태점검 결과, 우수·모범사례는 널리 전파하고 경영실태평가 가점 등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며 "위규사항이 발견되면 근거 법령과 자율규제에 따른 제재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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