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풀리는 토지 보상금의 절반 이상이 판교와 수서 등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인근 땅값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산일이 올해부터 토지 취득일로 조정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전국적으로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19조원.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조원이 제2 판교테크노밸리와 수서 역세권, 과천 주암 등 수도권에 대거 풀립니다.
먼저 LH와 경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 산업단지 2구역’은 올 상반기 중 토지보상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또 ‘과천 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와 ‘수서 역세권 공공주택지구’도 하반기 협의 보상이 시작됩니다.
이들 세 곳을 포함해 올해 수도권에서만 모두 36개 사업지구에서 보상이 이뤄지는 만큼, 분위기는 어느 때보디 뜨겁습니다.
전문가들은 11.3 대책 이후 주택시장에서 빠져나온 유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토지시장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토지보상금을 인근 지역에 재투자하면 취득세를 물지 않아도 되는 만큼 보상이 이뤄지는 지역의 주변 땅값은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더.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토지보상금이 수도권 일부지역 수서 역세권이나 판교 테크노밸리 등 여러 곳이 있다. 이런 곳들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사업용토지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기산일이 올해부터 취득 시점으로 변경되는 점 또한 토지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비사업용토지를 오래 보유한 소유자라 하더라도 취득시기와 상관없이 지난해 1월1일 취득한 것으로 간주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지역과 가까우면서도 새로운 상권 형성으로 인한 땅값 상승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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