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수행비서 사망, 경찰 “타살 혐의 없다”...우상호 “죽음 미스테리”

입력 2017-01-02 16:28  



박지만 수행비서 사망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59) EG 회장 비서실 직원의 사인이 부검 결과, 경찰이 추정한 것처럼 `심근경색`으로 확인됐지만 이를 국민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는 것. 야권도 마찬가지다.

박지만 수행비서 사망과 관련,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근 숨진 박 회장 비서실 직원 주모(45)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허혈성 심근경색`이라는 부검의의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달 30일 낮 12시 55분 강남구 자곡동 자택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자는 경찰 설득을 받아들여 부검에 동의했다.

경찰은 이러한 부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주씨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수사를 해보고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유족에 따르면 고인에게 고혈압이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샤워하고 쓰러지신 거라 우리는 지금까지는 심근경색으로 보고 있다"며 "의혹을 둘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비서실 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 주변에서 희한하게 숨진 사람들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만 수행비서 사망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도대체 몇 번째 죽음인가. 이 문제 만큼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5촌 조카가 북한산에서 이상한 죽음을 맞은 것부터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중국에서 조직에 추격을 당한 것, 박 회장 수행비서의 죽음 등 모든 것이 미스터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이 진실을 파악하려 하거나, 언론이 취재를 하거나, 재판이 열리면 사람이 하나씩 죽어간다. 이상하지 않나"라며 "검찰이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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