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전원책 변호사, TV토론서 탐색전…기싸움 '팽팽'

입력 2017-01-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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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잠룡인 유승민 의원이 2일 TV 토론에 나란히 출연해 탐색전을 펼쳤다.
정치권이 조기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여야의 차기 주자들이 TV 토론방송에서 공방을 벌이자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JTBC가 주최한 특집 토론방송에 참석한 이 시장과 유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처에는 입을 모아 비판하면서도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대통령 탄핵사유에 포함한 것을 두고는 반대 의견을 내면서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우선 전날 박 대통령이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을 두고는 유 의원과 이 시장 모두 "부적절 했다"고 동시에 비판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은 반복해서 혐의 전체를 부인하는 말을 했다. 검찰이나 특검에 나가서 할 말을 기자들을 모아놓고 한 것"이라며 "특검과 헌재 재판관들이 대통령의 말씀에 흔들리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 역시 "대통령이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국민은 존중하지 않은 채 문제를 확대시키는 모습"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반면 `세월호 7시간`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 국정 최고 책임자가 7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오후 5시에나 나타났다"며 "지금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헌재가) 탄핵 결정에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세월호 7시간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 주장이나 언론 보도 등에서 명확하게 사실로 드러난 부분이 없다"며 이를 탄핵사유에 포함시키는 데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을 뇌물죄로 형사 처벌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이 시장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오는 순간 집이 아니라 구치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법대로 하자는 것은 100% 동의한다"면서도 "특검에서 성실히 수사를 하고 있다. 예단해서 얘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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