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AF SBS 연기대상`에서 무매너 논란을 빚은 방송인 이휘재(44)가 공개 사과했지만 비난여론이 식지 않고 있다. 쏟아지는 악플에 이휘재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뒤 오히려 아내 문정원에게 비난의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이휘재는 지난 12월 31일 `SBS 연기대상` 진행 과정에서 양복 위에 패딩을 걸친 배우 성동일을 향해 "PD인지 연기자인지 헷갈릴 정도로 의상을 당황스럽게 (입었다)"면서 옷차림을 문제 삼았다. 갑작스러운 이휘재의 발언에 성동일이 굳은 표정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지만, 이휘재는 "집에서 오신거죠?" "형님은 배우시죠?" 등의 질문을 연이어 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아이유에게는 "두 분 (사이를) 계속 의심하겠다"면서 짓궂게 묻기도 했다. 아이유는 가수 장기하와 공개 연애 중이다.
이휘재는 `질투의 화신` 조정석을 향해서도 공개 연인인 가수 거미를 언급하라고 압박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이밖에도 이휘재는 친분이 있는 연예인에게 `형님` `누나` 등의 호칭을 사용, MC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지속되자 이휘재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것이 제 과오와 불찰이며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이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비난은 계속됐고, 결국 이휘재는 2일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했다.
그러자 화살은 이휘재씨의 아내 문정원씨로 향했다. 일부 누리꾼이 문정원 씨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이휘재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면서 누리꾼들 사이에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이휘재씨의 무례한 방송진행과 방송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태도에 불쾌감을 느낀다"며 "공식적인 사과글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누리꾼도 "전 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그런 예의없고 무례한 언행과 진행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휘재가 출연 중인 KBS2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다수 누리꾼은 "이휘재가 잘못한 건 맞지만 가족을 건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까지 할 필요는 없다" "이휘재가 직접 사과했으니 이제 그만하자"는 반응이었다.
한편 이휘재 진행논란과 관련 SBS는 "논란이 된 부분은 반성하겠다"며 "2017년 연기대상은 더욱 잘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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