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춘 후임' 이병기 자택 압수수색...블랙리스트 개입 의혹

입력 2017-01-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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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2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전날 이 전 실장의 집에 수사진을 보내 비서실장 당시 업무 기록과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후임인 이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6월 국가정보원장으로 취임한 이 전 실장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 자택과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문체부 전직 장·차관들과 전직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들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유동훈 현 문체부 2차관도 참고인으로 불렀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실장은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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