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입양된 한국계 형제가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몸담았다가 나란히 교도소에 갇혔다.
파리 법원은 2일(현지시간) 테러 단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니콜라 모로(32)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함께 입양된 한국계 동생인 플라비엥 모로도 2년 전 테러 모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4살에 프랑스 낭트 가정에 입양된 형 니콜라는 양부모 이혼 뒤 잇달아 범죄를 저지르며 불안하게 살았다.
그는 강도 사건으로 교도소에 5년간 복역하면서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극단주의 사상에 빠져들게 됐다.
출소 후 2014년 1월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IS에 가담해 지난해 6월까지 전투에 참가했다.
이날 선고 공판에 참석하지 않은 니콜라는 "중형이 선고되면 다시 총을 들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니콜라가 극도로 위험하며 풀려나면 다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가할 수 있다"면서 재판부에 중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니콜라보다 두 살 어린 동생으로 같이 입양된 플라비엥은 IS 점령지에서 몇 주만 머물러 2년 전 징역 7년형을 받았다.
프랑스 정보 당국 등은 IS에 가담한 자국 국적자가 700명가량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이라크를 전격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테러 대응을 함으로써 우리 땅(프랑스)에서 테러도 예방하고 있다"고 IS 격퇴전 참가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11월 IS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IS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잇따른 테러로 2년 사이 20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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