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으로부터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외압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게 연락온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 사장은 오늘(4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힌 후 "다음 주부터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검은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성공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민연금의 의사결정 과정에 청와대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삼성물산 1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져 추진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최 사장을 특검이 소환 조사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주도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달 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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