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에게 황제 변론 시켜줬다?…정유라 변호사 ‘에이스급’ 논란

입력 2017-01-04 20:54  



최순실 정유라 황제 변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순실 정유라’가 이처럼 핫이슈인 까닭은 최순실 씨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정유라 씨의 변호를 맡은 덴마크 변호사는 당초 정 씨가 밝힌 대로 덴마크 국선변호사가 아닌 대형 로펌(법률회사) 소속 `에이스급` 변호사인 것으로 4일(현지시간) 드러났기 때문.

앞서 정 씨는 지난 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 연장 심리에서 자신의 변호를 맡은 얀 슈나이더 변호사를 국선변호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슈나이더 변호사는 `법률적 약자`를 지원하는 국선변호사가 아니라 덴마크의 대형 법률회사인 tvc소속의 이른바 `잘 나가는`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tvc는 코펜하겐을 비롯해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변호사 60명을 포함해 13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형 법률회사다. 덴마크 전체 인구가 560만 명인 것에 비춰보면 상당히 큰 법률회사인 것이다.

지난 1988년 설립된 tvc는 당초 세금 관련 전문 법률회사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모든 분야에 대한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정 씨 사건을 맡은 슈나이더 변호사는 형법 관련 전문가로 경제범죄와 형사절차와 관련해 덴마크에서 대표적인 변호사라고 tvc는 홍보하고 있다.

tvc 홈페이지는 스나이더 변호사에 대해 "얀은 덴마크 법률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 가운데 여러 건을 맡아서 활약했다"며 덴마크인들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수임사건을 소개했다.

현재 파트너 직위인 그는 영어, 덴마크어, 독일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다고 밝히고 있어 수임료도 상당할 것이라는 보여 `황제변호` 논란을 낳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구금 연장 심리 과정에 기자들과 만나서 "나는 한 푼도 없다"고 밝혔던 정 씨가 이런 대어급 변호사를 어떻게 선임했고, 수임료는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법률 지원 배후설`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정 씨는 지난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직후 제일 먼저 자신의 체포 사실을 독일에서 선임한 변호사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독일 검찰에서 진행하는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한 조사에 대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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