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의 굴욕'...국회의원상 27개 학교 "안 받아"

입력 2017-01-05 13:47  



올해 졸업식 때 강원 춘천시 지역구 국회의원의 상을 신청한 학교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춘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춘천지역 77개 초중고 가운데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의 상을 신청한 학교는 50개교로 집계됐다.

또 27개 학교는 국회의원상을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해 춘천 시내 전체 학교가 지역구 국회의원의 상을 신청했던 점을 고려하면 35%에 해당하는 학교가 사실상 상을 거부한 셈이다.

졸업식 때 주는 국회의원상은 일선 학교가 지역교육청을 통해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발언한 김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춘천에서는 최근 학생, 학부모, 학교가 자체적으로 상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춘천의 한 중학교는 "학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판단하지만 졸업 사정 회에서 `이번에는 상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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