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겨울 날씨에 유독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년층의 경우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면 신체에도 많은 변화가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무릎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관절 주변의 인대나 근육,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그로 인해 미세한 충격에도 염증이 발생하거나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있다면 관절 조직이 위축되어 경직과 통증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근력은 줄어들게 되어, 그만큼 무릎이 감당해야 할 무게도 늘어나게 된다. 때문에 무릎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게 되면서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평소 퇴행성관절염이 있다면 겨울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무릎통증 원인 중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점진적 손상으로 닳아 없어지게 되어 무릎관절을 이루는 뼈, 인대 등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무리한 운동, 잘못된 자세, 비만, 외상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퇴행성관절염의 흔한 증상으로 시큰거리는 무릎통증,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붓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느끼는 통증, 심한 경우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기도 한다. 무릎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안정을 취해주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무릎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연골의 손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건누리병원 김장환 원장은 "가만히 있어도 무릎통증이 심하거나 무릎관절의 변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O 자 형태로 휘어지거나 연골 손상 정도가 크지 않을 때에는 반치환술이나 근위경골절골술과 같은 다양한 치료를 통해 무릎통증은 물론 무릎의 운동성 등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치료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거나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운 경우라면 수술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무릎관절이 O자 형태로 변형되어 정상적인 보행에 차질이 있다면, 휜다리 수술로 알려진 근위경골절골술을 적용한다. 휘어진 다리를 바르게 교정하여 무릎관절의 내측에 집중된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는 치료이다. 퇴행성관절염 초, 중기에 적용되며, 연골 손상 속도를 늦추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 연골 손상이 크지 않거나 비교적 나이가 젊은 경우에 발생하였다면 자기 관절을 최대한 살리고 무릎 관절의 일부를 제거,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반치환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손상된 무릎관절을 모두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전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김 원장은 "인공관절반치환술은 절개 부위가 작고, 무릎 관절 주변의 인대나 근육 등의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술 후 통증이나 후유증이 적다.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술 후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이물감 없이 자연스럽게 무릎을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반치환술은 까다로운 수술이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의 정교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재활과 관리가 중요하다. 무릎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무릎 근력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무릎 건강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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