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그리고 이런 펀드들을 판매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들은 요즘이 올 한해 투자자들에게 주력으로 판매할 상품을 선별하는 시기입니다.
이런 선별과정에는 대내외 경제 흐름은 물론 자산별 시장 전망 등이 고려되는데요.
이들은 올 한해 미국관련 펀드 그리고 사모펀드가 펀드시장의 가장 핫한 단어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주력 상품으로 미국관련 펀드를 줄줄이 올려놓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회복 특히 수퍼달러라 불리는 강달러 현상이 나타날 경우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겁니다.
<전화이터뷰> 박경진 JP모간자산운용
"저희(JP모간운용)은 올해 미국 주식을 좋게 보고 있다. 미국 대표펀드라는 상품이 있다. 이게 올해 중점 상품 중 하나다."
미국 경제의 회복을 근거로 한 미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는 몇년 전부터 자산관리 시장의 큰 이슈였지만 생각보다 더딘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 때문에 딱히 빛을 보지 못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연방 준비제도의 강력한 금리인상 시그널 등이 더해지며 올해 펀드시장을 가장 뜨겁게 할 상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미국관련 투자펀드는 AB운용의 미국그로스주식펀드와 피델리티운용의 미국펀드.
최근 1년 수익률이 2~5%에 불과하지만 최근 6개월 수익률이 5%를 넘어서는 등 미국 증시의 상승과 함께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펀드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미국펀드와 더불어 자산배분 개념이 포함된 멀티에셋펀드도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지중 한화자산운용
"전통적 자산투자 방식으로는 물가상승률 성장률 이상의 수익을 내고 싶은데 꾸준하게 못 낸다. 그것을 해낼 수 있는 게 자산배분이다. 현재 상품으로는 글로벌멀티에셋크루즈라는 펀드가 있다."
지난해 50조원의 자금이 몰려든 사모펀드 역시 올해 펀드시장을 뜨겁게 달굴 또 하나의 이슈입니다.
1년 전 200조원을 갓 넘어선 수준이었던 국내 사모펀드 설정액은 현재 250조원 이상으로 성장했고, 특히 사모펀드 전문운용사 설립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며 한국판 헤지펀드 설정액도 7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프리IPO펀드부터 롱숏 여기에 메자닌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이 등장함은 물론 지난해 2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린 펀드들도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액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 투자 공모펀드를 올해 내놓기로 한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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