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시작할 경우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경제의 건전함을 직접 설명하고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박준식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벌여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제거에 나섭니다.
유 부총리는 10일 미국 뉴욕에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을 만납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스티븐 므누친 등 경제 분야 주요인사를 배출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과 면담을 갖습니다.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 위원장입니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계 최측근 인사와의 만남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 한국 정치·경제 상황을 논의하게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수차례 자국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했고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서 올 상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소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견제의 여파로 우리나라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없는 상황입니다.
유 부총리는 이들 회장들을 통해 트럼프 시대 미국의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핵심 경제 인사들과 외교적 친분을 쌓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는 양국간 경제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호호혜적 성과 등 양국 간 균형 있는 교역 구조 형성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 부총리는 10일에는 120여명의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 설명회도 개최합니다.
이에 앞서 9일에는 미국 보스톤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시장 전문가들과의 소규모 그룹미팅을 통해 한국경제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미국이 우리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일호 부총리의 이번 미국 방문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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