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스님 이틀만에 숨져.. 이외수 "살신성인.. 소망 헛되지 않길"

입력 2017-01-10 09:20  


분신을 기도한 정원스님 이틀 만에 숨져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원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원스님은 9일 오후 7시 40분경 분신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소설가 이외수는 정원스님의 분신 소식이 전해진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정원스님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살신 성인`. 간절하고 거룩한 소망 부디 헛되지 않기를"이라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7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정원스님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보호자의 뜻에 따라 연명 치료를 중단했다. 결국 정원스님은 분신 이틀 만에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정원스님은 분신기도에 앞서 페이스북에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란다.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이 땅의 정의가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촛불은 가슴에서 불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정원스님이 분신한 현장에서는 "박근혜는 내란 사범, 한일 협정 매국질 즉각 손떼고 물러나라"는 등의 민중의 승리를 염원하는 글귀가 담겨진 스케치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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