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리츠시장…대형사 ‘독주’

신동호 기자

입력 2017-01-11 17:55   수정 2017-01-11 17:52

    <앵커>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리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체 리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코람코자산신탁과 LH 두 곳이 독식하고 있어, 보다 다양한 시장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시장에서 활동 중인 리츠는 모두 162개.

    운용자산 규모만 22조원이 넘습니다.

    최근 5년 새 리츠 시장은 외형적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적은 돈으로 호텔이나 빌딩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리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등 기관 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은 아직도 멀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특히 전체 운용자산 대부분이 일부 대형사에 편중돼 있다는 점은 큰 문제입니다.

    실제로 상위 6개사의 수탁액이 전체 리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중소형사들은 시장 진입도 사실상 어렵고 투자자들도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

    "(쏠림있는) 그런 측면이다. 규모의 경제로 간다.대형사 나눠먹으면 투자자는 수수료 낮은거 원한다. 결국 대형사 독식하면 (중소형사 접근 어렵고) 소비자가 피해다. 그런측면에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리츠 시장이 좀더 다양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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