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직원들 "정동춘 물러나고 노승일 징계 철회해야"

입력 2017-01-11 22:08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정동춘 이사장의 사임과 노승일 부장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K스포츠재단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정동춘 이사장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 이사장이 원하는 대로 재단이 운영됐다면 재단은 이미 특정인이 사유화했을 것"이라며 "재단 직원들은 공익재단이 정치권과 연결돼서도 특정인이 사유화해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최근 정 이사장이 재단과 최순실 씨의 관계를 폭로한 노 부장 징계를 주도한 것에 대해 "내부고발자를 보호해야 할 현 시국에서 오히려 죄를 물어 직권을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단 직원들은 특정인을 비롯한 정치권과 재단 간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단 사유화를 막은 노 부장의 보호와 징계 철회를 강력히 주장한다"고 밝혔다.

또 "재단이 온 국민의 질타를 받는 현 상황에 대해 재단 임직원 모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직원은 비선 실세를 알지도 보지도 못했고 단지 언론을 통해 알게 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재단 이사회는 지난 5일 정 이사장에 대한 이사직 해임 안건을 의결했지만, 정 이사장은 절차상 문제 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정 이사장이 이사회 무효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나는 위에서 뽑은 사람이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 이사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축 운영 지시로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강요하면서도 자신의 의전 차량 등 특혜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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