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값 인하 압박..친성장정책 기대 여전

김보미 기자

입력 2017-01-12 09:04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첫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실질적인 경제 정책에 대한 발언은 없었지만 친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지수는 다시 2만선에 근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미 기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간으로 11일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발언에 내심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지만

    이 자리에서 주가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는 게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입니다.

    1조달러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과 세금인하, 무역정책 등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기부양의지가 담긴 발언들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미 대선해킹 논란과 오바마 케어 등 투자자들의 관심사에서 벗어난 내용들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물론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간접적인 발언들이 일부 나오긴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헬스케어산업의 현주소가 재앙에 해당한다”며 “제약사들이 의약품 개발은 등한시하면서 거대한 로비스트를 앞세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F35스텔스 전투기 사업에 대해서는 “F35를 보다 싼 가격에 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장중 한때 록히드마틴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약값 인하 압박에 제약, 헬스케어 업종은 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친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 상승한 19,954.28을 기록하며 2만선에 근접했고 S&P500지수는 0.28% 높은 2,275.3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지수는 0.21% 높은 5563.65를 기록하며 5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유럽증시 역시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영국의 FTSE지수는 0.21%상승한 7290.49를 기록해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0.01%, 0.54% 올랐습니다.

    다만 제약사들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영국의 샤이어는 3.2%, 아스트라 제네카가 1.8% 하락했고 스위스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로슈도 1% 이상 밀렸습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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