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호’ 삼성, 공격력보다 마운드 재건이 시급

입력 2017-01-13 07:11  

▲삼성 김한수 감독(사진 =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 재건이 ‘김한수호’의 최대 관건이다.

지 난 겨울 박석민에 이어 이번 겨울에는 최형우도 팀을 떠났다. 이는 2년 연속 팀의 중심 타자들이 떠나면서 4-5번 타자가 증발해버렸다. 문제는 이들을 대체할 만한 젊은 자원도 없고, 당장 라인업의 무게감도 매우 떨어지게 됐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본다면 삼성의 지상과제는 새로운 중심타선과 타선 구축에 있다. 김한수 감독도 4번 타자로 무게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타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의 공격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팀 타율 0.293으로 리그 3위, 홈런 공동5위(142개), 장타율 6위, 출루율 5위를 기록했다. 박석민-나바로가 빠져나갔고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매우 선방을 했던 시즌이다. 올 시즌은 최형우가 없지만 대신에 발디리스와 180도 다른 외국인 타자를 얻게 된다면 충분히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마운드는 다르다.

2016시즌 팀 평균자책점 5.64로 리그 8위에 올랐다. 블론 세이브도 KIA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선발도 문제가 있었지만 불펜도 더 이상 ‘막강 불펜’이 아니었다. 이미 이는 예견된 일이었다. 불펜 야구를 이끌던 필승카드들의 계속된 이탈은 물론 2015시즌을 끝으로 임창용이 떠났고, 안지만은 2016시즌 도중에 방출됐다. 여기에 장원삼의 부진. 외국인 투수들의 완전한 실패. 선발-불펜 가리지 않고 무너졌다.

문제는 이런 우려가 삼성이 정상을 유지할 때부터 흘러나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 어떤 대처도 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선수 육성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떠나는 이들에 비해 대체 되는 전력이 없었다. 정현욱-오승환-권혁-배영수-임창용-안지만 등이 각자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떠나는 동안 새롭게 자리한 이는 심창민 하나뿐이었다. 그 밖에는 대체된 자원이 없다. 또한 현재는 대체할 수 있는 자원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마운드를 재건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다. 지난 시즌만 해도 2명의 핵심 전력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이 다시 강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마운드 재건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인욱-장필준을 비롯해서 최충연이나 이케빈 등 강력한 볼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육성이 필요하다.

굵직굵직한 FA 선수들을 잔류 시키는 것도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만약 마운드 재건을 이루지 못할 경우 삼성의 재건은 이루어질 수가 없다.

현재 삼성의 상황은 김한수 신임 감독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매우 험난한 과정이 될 수 있다. 과연 이런 어려운 상황을 김한수 감독은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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