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모두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겨울방학 시기는 키성장에 있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겨울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아이들이 독감, 감기, 호흡기질환, 알레르기 등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바깥 활동이 줄어 성장하는데 방해 요소가 많다. 때문에 이럴 때 일수록 아이들 성장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전문의들은 겨울방학 기간에 대해 건강한 키성장을 촉진하고 더불어 성장을 방해하는 성조숙증, 비염 등을 치료하는데 적기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성조숙증과 비염 치료를 방치할 경우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 중 특히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의 분비가 빨리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지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빨리 크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 경우 성조숙증으로 인해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진 만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다른 아이들보다 앞당겨져 최종 키가 평균에도 이르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성조숙증을 가정에서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자 아이의 경우 9세 이전(초등학교 3~4년)에 고환이 발달하거나 여자 아이의 경우 8세 이전(초등학교 2~3년)에 가슴 몽우리가 잡히는 등의 2차 성징이 오면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아이의 성장 징후에 대해 부모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초경이 시작된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초경을 늦춰 주면 성조숙증으로 인한 작은 키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전자파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으면 조숙증이 올 수 있다. 밤늦도록 컴퓨터와 TV에 몰두하면 뇌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 같은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고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생활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옆에서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키 성장 방해 요소인 만큼 아이의 올바른 몸 건강과 키 성장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전문 병원을 찾아 성장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부모는 식습관 등 면역력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하며, 성조숙증 자가진단을 통해 아이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여 바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후한의원 제주점 이경원 원장은 "정유년 닭의 해가 밝았지만 최근 조류 독감 AI 문제가 확산되면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건강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아이의 면역력 강화와 성장을 위한 의학적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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