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을 떠받들었던 건설투자가 둔화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의 부진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새롭게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지난해 1월 3.2%로 시작해 4월(3.0%), 7월(2.9%), 10월(2.8%) 잇따라 내린데 이어 2.5%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한은이 연초부터 2%대 중반의 낮은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민간 연구기관들의 전망치에 비하면 이마저도 낙관적이라고 할 정도로 경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정부 지출과 함께 성장을 떠받들었던 건설투자가 둔화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의 부진이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성장률 하향 조정의 주된 파트는 민간소비인데..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은 아무래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 가장 크고..."
지난해 연간 2.4%를 기록했던 민간소비 성장률은 올해 1.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나마 수출과 설비투자 등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국 소비지표 개선이 가장 시급해보입니다.
실제 경기 회복을 보이는 미국과 유럽 등은 고용과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주열 총재 역시 경기 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로 소비심리 회복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으로 고용 여건은 나아지지 못하고 있고 늘어난 가계 빚 상환부담 실질구매력 제약 등 여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7개월째 동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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