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20대 女 2명 '묻지마 폭행' 당해…사건 현장 CCTV 없어

입력 2017-01-16 20:01  

지난 주말 새벽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20대 여성 두 명이 한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달 14일 오전 2시께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근처 인도에 있던 A(25·여)씨와 B(25·여)씨가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인도에서 나란히 길을 걷고 있었고, 갑자기 뒤에서 둥근 돌을 든 한 남성이 다가와 A씨와 B씨 사이를 돌로 내리찍었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큰 돌을 두 손으로 들고 온 한 남성이 갑자기 얼굴을 향해 돌을 내리찍었고 이후 돌을 내려놓고 뒤돌아 걸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남성을 향해 소리쳤지만, 이 남성은 그대로 도주했다.

A씨는 입 부분을 돌로 맞아 치아가 손상·함몰됐고, B씨는 볼이 4㎝가량 찢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지품을 가져가거나 성범죄를 시도하지는 않았다"며 "용의자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봐야 하겠지만 `묻지마 폭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확보했지만, 사건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현재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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