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 한국 여성 여행객 2명, 택시기사에 성폭행…요구르트 때문?

입력 2017-01-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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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여행객 2명이 대만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 여성 여행객 2명이 대만을 여행하던 중, 현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15일 대만 중앙통신(CNA)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A씨 등 한국인 여성 3명은 지난 12일 저녁 6시께 관광용 택시운영사 제리(Jerry)택시투어의 택시를 이용해 타이베이(臺北)시 스린(士林)야시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택시기사 잔(詹·39)모 씨로부터 요구르트를 건네받았다.

앞좌석에 탔던 A씨는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았지만, 뒷좌석에 탔던 여성 2명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

스린 야시장 도착 후 A씨는 뒷좌석의 일행을 깨웠으나 반응이 없자 피곤해 잠들었다고 판단해 저녁 8시 20분께부터 1시간 가량 혼자 야시장을 구경한 후 여전히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던 일행과 함께 호텔로 돌아왔다.

이튿날에야 정신을 차린 2명은 택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고 이들 카페 회원 도움으로 현지 경찰과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14일 밤 잔 씨를 소환, 조사해 피해자들을 만지려고만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했다.

혈액 검사 결과 피해자들의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대만 검찰이 용의자를 체포한 상태에서 수사 중이며,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피해 여성들은 귀국했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자 중 한 명은 타이베이 대표부(한국 대사관 및 총영사관 기능)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했을 때 `자는데 왜 이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는 답을 들었다고 대만 여행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피해자와 통화한) 당직 행정 직원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자는 또 "당직 행정직원이 전화를 받고는 경찰 신고 절차를 알려준 뒤 `경찰에 신고를 하면 연락을 달라`고 했고, 신고 후 병원에서의 검사를 돕는 등 필요한 영사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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