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들의 반란...신차 효과로 반전 노린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1-17 17:30   수정 2017-01-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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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몇 년간 판매가 줄기만 했던 국내 경차와 준중형차 시장, 올해는 달라질 조짐이 연초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모닝을, 한국GM은 크루즈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게 2톤에 육박하는 대형 SUV 쏘렌토가 밟고 지나가도 끄떡없는 얇은 철판.

    6년만에 완전 변경된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에는 이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율이 기존의 두 배인 44%로 늘어났습니다.

    안전성 강화는 물론, 디자인도 탈바꿈해 내부는 더 넓어졌고 겉모습은 더 탄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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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스파크에 내줬던 경차 시장 판매 1위를 가져올 뿐 아니라 최근 5년 동안 20만대에서 17만대로 줄어든 경차 시장 자체도 올해 확대 기조로 바꿔놓겠다는 게 기아차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서보원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1:05~19

    "올해 모닝 출시를 계기로 다시 경차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들은 2017년 한 해동안 8만5,000대, 월단위로 환산하면 7천대를 팔 것으로 목표를 하고요."

    사전 계약만 4,500대, 신차 효과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한우 기아차 대표는 "올해 내놓는 전략 차종 가운데 모닝이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한국GM은 준중형 세단 크루즈를 공개했습니다.

    유럽의 오펠에서 개발을 주도해 차체는 이전보다 110킬로그램 가벼워졌고, 높이는 10밀리미터 낮춰 스포츠 세단의 모습으로 디자인했습니다.

    한국GM은 올해 준중형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아반떼의 판매량을 넘는 것이 크루즈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 c0075 1:04~1:15

    "판매 목표 관련해서는 저희가 공유할 수가 없습니만 준중형 시장에서는 저희가 1위가 될 것입니다."

    준중형차 시장이 최근 5년간 21%의 판매 감소를 보인 이유는 소비자들이 중형차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보고, 고급 사양을 강화해 중형차 소비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입니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중형 세단 이상의 제품 가치로 준중형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몇년간 판매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경차와 준중형차 시장, 올해는 업체들의 경쟁적인 '신차 효과'로 반전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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