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박동훈 매직' 올해도 통할까..."판매목표 12만대"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1-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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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곳은 르노삼성이었습니다.

    남들이 안 된다는 것을 골라 성공시켜온 박동훈 사장의 마법이 올해도 통할 수 있을까요.

    올해 내수 판매 12만대를 목표로 내놓은 박 사장을 신인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2016년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의 차는 르노삼성의 SM6였습니다.

    국내 중형차 시장의 틀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터뷰> 박재용 자동차미래연구소장/이화여대 교수

    (SM6의 인기 비결은) 유럽스타일 감성을 한국으로 가져왔다는 겁니다. 박동훈 사장은 예전 폭스바겐에 계실 때도 라인업을 상당히 풍부하게 만드셨습니다. 실제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차종을 구성해서..."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인터뷰>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중형차 시장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중형차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모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봤고, 거기서 탈피하기 위해서 내세운 전략이 SM6였고, 다시 말씀드리면 새로운 뭔가를 제시하면 고객들은 거기에 반응합니다."

    1등 업체가 다져놓은 시장에서 조금 더 비싸지만 조금 더 고급스러운 차를 내놓아 시장의 주목을 이끈 박동훈 사장의 전략은 이후 내놓은 QM6에도 통했고, 2015년 8만대 수준이었던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11만대로 38% 증가했습니다.

    박동훈 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내수판매 12만대 달성을 공언했습니다. SM6와 QM6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금년에 내수 12만대 정도를 생각을 하고 있고 수출을 14만대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사상 가장 큰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전기차 트위지 등 국내 업체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시장을 노리겠다는 게 르노삼성의 전략입니다.

    <인터뷰>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해치백이 (국내에서) 안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이미 남들이 여러가지 안 된다고 했던 것 했잖아요."

    다른 곳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수요를 찾아내 '되는 시장'으로 만들어낸 박동훈 사장의 리더십이 올해도 통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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