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65세 정년’ 비판 새누리에 돌직구 “그게 망하는 이유”

입력 2017-01-18 13:50  




대통령 등 공직에 65세 정년을 도입하자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새누리당에 돌직구를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에서 자신의 의견을 “패륜”이라며 비난한 새누리당에 대해 “그게 새누리당이 망해가는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새누리당은 세월호나 백남기 농민이라든지, 불리한 사건만 나면 말을 못하게 한다”며 “안보나 종북 이런 걸 내세워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신들 지지층을 선동해 공격하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순간은 넘어갈 수 있지만 각각 이슈에 대한 사실 정보, 논리 이런 게 계발이 안된다”면서 “반대는 반대 논리를 내놔야한다. 정보나 사실이나 근거나 그렇게 해서 새누리당이 정말 탄탄하구나, 좋은 이야기를 하는구나 해서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은 또 자신이 주장한 ‘65세 정년’에 대해 “대통령 선거 출마는 40세 이상, 국회의원은 25세 이상 하한선이 있다”면서 “선출직의 특성을 살려서 없애려면 상·하한을 다 없애고, 아니면 하한을 두듯 상한도 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5세 이상이 경험을 토대로 조정자, 결정자 역할을 잘 해낼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일반직 공무원이나 직장에 적용되는 얘기다. 백세시대에 활력이 넘치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답했다.


다만 “(선출직은) 특수 기득권층이다. 최근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라는 용어가 나온다. 기득권은 넘겨주지 않고 계속 한 뭐 수십 년 동안 특권을 쥐고 있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라면서 “이걸 같이 엮어서 보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자신의 주장이 현재 범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나이가 72세라는 점을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특정 당이나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반 전 총장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건 아니다. 정치권력을 쥔 70 어르신들의 리스트가 쭉 머리에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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