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8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검 출범 후 현직 장관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조장관이 처음이다.
문체부 한 간부는 "현직 장관이 구속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인 것은 우리 부처로서도 전례가 없었다"고 침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 "직원들은 그간 장관 유고로 인한 업무 공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긴 했지만, 막상 닥치니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조 장관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어떠한 언급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1년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행사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준비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우선 부처 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태로 실추된 문체부에 대한 신뢰회복 방안 마련 등 계획한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전날 오전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돼 20시간 이상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6시께 귀가했다.
조 장관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0일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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