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한 삼성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입니다.
외신들도 이 부회장의 신병에 관심을 보이며 삼성의 경영공백을 막을 긍정적인 영향이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어제, 삼성 내부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구속영장 청구 기각 결정이 나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삼성 측은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밝히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재계 역시 이번 구속영장 기각을 통해 앞으로의 사법 절차가 신속히 해결되길 희망했습니다.
<인터뷰>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경영계는 법원의 신중한 판단을 존중하고요. 금번 불구속 결정은 법원이 사실관계를 신중히 살펴 법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도 이를 긴급뉴스로 내보내는 등 이 부회장 영장 기각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결정은 2014년 아버지 입원에 따른 경영 공백을 메우려는 이 부회장에게 안도감을 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AP통신은 "박근혜 대통령 스캔들을 조사하는 특검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검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대해 유감이라는 반응입니다.
이어 발표한 공식입장에서 특검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직 무죄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특검의 추가 수사에 삼성이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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