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가 "촬영을 위해 실제로 연탄가스를 마셨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서예지는 "감독님이 주춤 주춤 오시더니 혹시 연탄가스를 실제로 마실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셨다"며 "너무 당황했다"고, "감독님 말씀이 정원이가 실제 가스를 마셨을 때의 느낌과 감정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나도 정원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탄을 피우자마자 차 안에 들어갔는데, 지옥의 느낌이었다. 육체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지만 마음은 담담했다"며 "실제로 편하게 죽음을 맞는 기분이 들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서예지는 이 밖에도 "이 영화가 정말 대단한 게, 보통 배경으로 보이는 자동차 장면은 스태프가 운전하고 찍는데 여기서는 직접 내가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위험하게 운전하는 장면을 찍고 싶어 하셨다"며 "그래서 내가 `해보겠다`고 하고 과감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장면을 찍다가 충돌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 인터뷰가 보도된 후 아무리 사실주의를 중요시한다 하더라도 실제 배우에게 연탄가스를 마시게 하거나 위험한 장면을 찍게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SNS 상에서 조창호 감독에 대한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조창호 감독은 "부족하더라도 우리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영화를 만들었음을 먼저 밝히고 추후 자세한 말씀을 드릴게요"라고 밝혔다.
한편 조창호 감독은 트위터에 "죄송합니다"라며 "제 표현이 잘못 됐습니다. 영화 제작과정에서 일어난 문제가 맞으며 안전을 비롯해 조심하고 점검하고 최선을 다하였으나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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