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추위`라는 뜻을 가진 대한(大寒)인 20일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큰 눈이 내리면서 항공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은 이날 오전부터 쌓인 눈을 치우고 비행기 기체의 얼음 조각 등을 녹이는 제빙 작업을 했지만 지연된 항공기가 속출하면서 회항하는 항공편도 나왔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80편과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37편 등 총 117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고 있다.
항공기 지연은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30분 이상 지체된 경우를 말한다. 앞서 김포공항에서는 오전 10시 20분까지 총 54편의 이착륙이 지연됐지만 오후 들어 갑절로 늘어났다.
아울러 김포에서 출발해 여수, 사천, 포항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8편과 김포와 제주를 잇는 아시아나, 이스타 항공의 항공기 4편 등 현재까지 총 12편이 결항된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체 윗부분에 쌓인 눈이나 얼음 조각, 서리 등을 녹이고 제빙 작업 등에 따른 지연으로 한 대가 지연되면 연쇄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4시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역시 밤사이 내린 눈 탓에 지연이 속출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전체 571편의 항공기 중에 326편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233편, 도착하는 항공기는 93편이 이착륙이 늦어졌다. 제·방빙 작업으로 인한 지연은 60편이고 항로분리, 연결, 정비 문제로 지연되기도 했다.
출발 및 도착 예정 시간이 3시간을 넘어선 항공편도 64편(19.6%)에 달했다. 또한,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던 중국 남방항공 소속 항공기 2편은 기상 탓에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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